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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 공동성명 채택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을 계기로 44개 항에 걸친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공동성명은 사우디가 추진하는 네옴시티, 키디야 등 기가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의 참여는 물론,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 협력 확대 등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동성명은 중동 지역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분쟁과 북한 등 국제 정세에 대한 언급도 이례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중동에서의 위상이 한 차원 높아질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번 한-사 공동성명이 채택된 것은 1980년 최규하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한 이후 43년 만입니다. 그동안 일곱 차례에 걸친 정상급 교류는 있었지만, 공동성명 채택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공동성명은 총 44개 항으로 교역, 산업, 건설, 인프라, 국방, 방산, 대테러, 에너지, 기후변화, 문화, 관광, 국제, 역내 평화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고 있습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분쟁 등 중동 지역의 현안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사우디 측에게 굉장히 이례적인 사안"이라며, "이를 통해 사우디는 한국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고, 한국의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위상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네옴시티를 비롯한 사우디의 기가 프로젝트와 관련된 인프라 사업 성공을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한 점이 눈에 띕니다. 이번 공동성명을 통해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미래지향적인 전략 동반자로서의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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