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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주유엔 대사, 북한 ICBM 발사에 대해 공방
남한과 북한의 주유엔 대사가 13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시험발사를 두고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북한의 김성 대사는 지난 4월 한미 정상 간 워싱턴 선언과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 배치에 대해 "주권 국가의 자위권 행사"라 주장하며 발언했다. 북한 대사가 안보리 회의에서 발언한 것은 2017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김 대사는 자위권이 유엔 헌장에 명시된 권리임을 강조하며 미국과 유럽이 북한을 겨냥해 안보리를 소집한 것에 대해 "유엔 헌장에 위반되는 모순적인 행동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ICBM 시험발사가) 이웃 국가들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이어서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14일 담화에서 "우리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난할 명분은 없다"고 말하며 안보리 회의를 주도한 미국을 비난했다.

대남 황준국 대사는 "이웃 국가들이 ICBM 발사를 안전하게 여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황 대사는 "안보리의 권위를 전면 배척하는 한 회원국이 잘못된 선전행동을 벌이는 기회를 얻은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 작년 이후 탄도미사일을 90발 이상 발사한 사실을 언급하며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안보리가 거의 매달 북한 문제를 논의하면서 어떠한 성과도 내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황 대사는 "단합된 한 목소리로 북한을 규탄하고 국제 제재를 가하는 것만이 북한을 타개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유엔 안보보안이사회 회의를 통해 남북 주유엔 대사들의 격한 입장 차이가 드러났으며, 이는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한 국제적인 대응이 계속해서 논의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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