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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발표한 8월 경제동향에서 이와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KDI은 이 번엔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KDI는 올해 1월경 경기가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5월까지 경기 부진 국면에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6월에는 경기 저점을 시사하는 지표가 늘어나고, 7월에는 경기가 저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이는 정부의 경기 전망과 일치하는 분석이다.

이 경기 판단의 가장 큰 배경은 제조업의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생산이 부진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수출물량 지수는 전년 대비 4월 기준으로 -1.3%, 5월 기준으로 8.1%, 6월 기준으로 21.6% 개선되었다. 또한 반도체 생산도 전년 동월 대비 4월 기준으로 -21.6%, 5월 기준으로 -18.7%, 6월 기준으로 -15.9%로 감소 폭이 줄어들고 있다.

또한, 지난해 4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수출 부진 흐름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KDI는 평가했다. 지난달 수출은 전월 대비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이는 조업일수 변동과 기저효과 등 일시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설명됐다. 자동차와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은 전월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무역수지는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6월에 이어 16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또한, 6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과 마찬가지로 71.9%로 나타났다. 이는 서비스업 생산이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제조업 생산이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한편, KDI는 앞으로의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상반기는 부진하고 하반기에 회복하는 상저하고의 경기 전망을 제시했다. 이번에 발표된 경제동향 분석을 통해 한국경제가 경기 부진에서 점진적으로 벗어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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