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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K팝 업계에서 해외 매출 1위…MZ 세대의 디깅 소비 트렌드

하이브는 상반기 매출 1조 316억원 중 해외 비중이 63.3%(6,526억원)로 K팝 업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아시아가 30.7%, 북미가 27.8% 수준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다른 엔터 기업들은 JYP 엔터테인먼트가 52%,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49%, SM 엔터테인먼트는 34% 수준의 해외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하이브 관계자는 "K팝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하이브가 수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아시아, 북미 등 다양한 지역에서 두루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매출 품목별로는 앨범이 41.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앨범이 주요 수출품이 되면서 하이브의 해외 매출 규모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1661억원, 2019년에는 3666억원, 2020년에는 3379억원, 2021년에는 6801억원, 2022년에는 1조 1812억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지난 해에는 연간 1조원 이상의 해외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하이브는 K팝 기업들이 해외에서 높은 앨범 판매고를 올리는 배경으로 MZ 세대의 디깅 소비 트렌드를 꼽고 있습니다. 디깅 소비란 음반, 음원 등을 듣는 일차원적인 소비를 넘어 좋아하는 것들을 소장하고 커뮤니티에 공유하며 더 깊이 콘텐츠 세계관에 몰입하는 문화를 의미합니다.

음악 시장 분석업체 루미네이트는 지난달 발표한 2023년 중간 보고서에서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실물(피지컬) 앨범 10장 가운데 7장이 K팝 그룹이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실물 음반을 MD(머천다이즈)처럼 모으는 팬덤 문화가 앨범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앨범은 CD와 포토카드로 구성되는데, IP(지식재산권) 산업의 특성상 포토카드 자체가 앨범 소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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