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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할 때 전투 마약인 캡타곤을 복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 12는 지난 19일 하마스 대원들의 주머니에서 암페타민 성분의 캡타곤 알약이 총알과 함께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를 압수한 이스라엘 방위군은 체포된 하마스 대원들에게서도 캡타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캡타곤은 각성제인 암페타민 계열의 약물을 카페인 등과 섞어 만든 알약의 상표명이다. 이 약을 복용하면 피로감과 공포심이 줄어들고 장기간 높은 주의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이렇게 되면 피로를 느끼지 않고 수일 동안 밤샘 전투에 참여하며 두려움 없이 잔혹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캡타곤은 주의력 장애, 기면증, 우울증 등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약이지만 현재는 전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2015년에는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이 테러 작전을 수행하기 전에 공포를 억제하기 위해 캡타곤을 복용한 사례가 알려져 IS 마약 또는 지하드(이슬람 성전) 마약이라 불리기도 했다.

IS 등 테러 조직의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캡타곤은 시리아와 레바논 등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로 제조와 유통되기 시작했다. 제조 과정이 간단하고 가격도 저렴해 가난한 사람들의 코카인이라는 별칭도 생겼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후에는 이들이 무자비한 아동 인질극, 참수 등의 잔혹한 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하마스 측은 이러한 주장들이 날조된 것이라 주장하며 이스라엘과 진실을 놓고 입증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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