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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크름대교 폭발 사고에 대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 시사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크름대교 폭발 사건의 배후를 우크라이나로 지목하며 보복을 시사했습니다. 로이터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17일 현지시간에 이를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당국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크름대교 폭발 사고를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테러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무모한 시민들이 사망했다며 국방부 차원에서 대응책을 준비하라고 지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을 시사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크름대교가 오랫동안 군사수송에 사용되지 않았다며 이번 공격이 군사적으로 무의미한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러시아는 당연히 대응할 것이고, 공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말하며 "모든 사실이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 이 다리에 대한 테러는 두 번째다. (크름대교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교통시설로서 안전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크름대교는 푸틴 대통령의 생일 하루 뒤인 지난해 10월 8일 폭발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도 푸틴 대통령은 공격의 배후를 우크라이나로 지목했습니다.

크름대교는 러시아 본토와 크름반도를 잇는 다리로, 러시아가 2500억루블(약 3조5000억원)을 투자하여 건설되었습니다. 2018년 5월 크름대교 개통식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직접 트럭을 몰고 다리를 건너며 크름대교를 "푸틴의 자존심", "푸틴의 다리"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우크라이나 침공 후 남부 전선에서 전투 중인 러시아군의 주요 보급로로 사용되었습니다.

러시아 반테러위원회(NAC)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추가적인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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