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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다음 달 튀르키예를 방문하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서방이 조건을 이행한다면 흑해 곡물협정에 다시 복귀할 의사를 재차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2일 양국 정상이 통화한 결과, 푸틴 대통령의 튀르키예 방문이 확정되었습니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준비하기로 했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통화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흑해 곡물협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협정을 복원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또한,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조치를 피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에게 촉구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관련된 사항이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흑해 곡물협정의 연장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하며, 해당 사항이 이행되는 대로 협정에 다시 복귀할 것임을 재확인했습니다. 또한, 식량이 필요한 국가에 대한 공급 방안에 대해서도 에르도안 대통령과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은 밝혔습니다.

튀르키예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흑해 곡물 수출로를 촉진하기 위해 유엔과 함께 흑해 곡물협정 체결을 중재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지난달 17일 약속된 조건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협정을 파기하고, 현재는 우크라이나 항만 등을 연일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대한 기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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