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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치매설에 대한 관심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최근 야권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푸틴 대통령이 인지능력 저하나 치매를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되었습니다.

이 주장은 푸틴 대통령의 연이어 나타난 말실수를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율리아나 야파로바라는 반 푸틴 성향의 블로거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19일 비영리 기구 행사에 참석한 영상을 공개했는데, 당시 푸틴 대통령이 상대방이 말한 내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니즈니노브고로드 부시장 이반 스토크만에게 자녀의 나이를 물었고, 스토크만은 "막내는 9살"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대화를 이어가며 스토크만의 막내가 "3살"이라고 잘못 말하였습니다.

또한 대화 도중에는 천장을 올려다보거나 중얼거리는 등 어색한 모습도 관찰되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치매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뉴스위크는 더 나아가 푸틴 대통령이 최근 이고르 코브제프 이르쿠츠크 주지사와의 화상회의에서도 이상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이르쿠츠크 주지사가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이르쿠츠크 출신 병사들을 언급하자, 푸틴 대통령은 "그들에게 내 경의를 전해달라"고 대답한 것입니다. 이 발언은 죽은 사람에게 건강을 빌어주는 꼴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건강 이상설에 시달려왔습니다. 갑상선암, 췌장암, 파킨슨병 등의 추측이 제기되었지만 크렘린궁은 건강 문제를 부인해왔습니다. 이번 치매설은 이러한 이상설 중 하나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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