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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정부가 전쟁 중인 러시아에 군수물자를 대량 공급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27일에는 파이낸셜타임즈(FT)에서 올해 튀르키에의 러시아에 대한 전쟁물품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브라이언 넬슨 미국 재무부 테러 및 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이번 주 튀르키에의 이스탄불과 앙카라를 방문하여 전쟁물자 수출 방지에 관한 협의를 할 예정입니다. 넬슨 차관은 이미 올해 한 차례 튀르키에를 방문한 적이 있으며,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유령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9월까지 3분기동안 튀르키에는 5개 구소련 국가에 미국 등 서방이 전쟁물자 우선순위로 지정한 45개 상품을 1억 5800만 달러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2022년 같은 기간에 기록한 것의 세 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FT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1년까지의 평균 수출액은 2800만 달러였습니다.

이러한 수출품에는 마이크로칩과 통신 장비, 망원경 등을 포함한 총 45개 카테고리의 상품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은 러시아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 EU(유럽연합), 일본, 영국 등이 협의하여 수출통제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종 목적지를 위장하기 위해 중개자 구조를 사용하는 기업이 이를 우회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에는 G7 국가로부터의 관련 물자 수입이 2015년부터 2021년까지의 기간에 비해 60% 이상 증가한 5억 달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튀르키에가 전쟁 물자에 관한 중개상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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