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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민들이 심장 수술을 받은 택배기사를 돕기 위해 수술비를 모금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 수원 권선구에 위치한 쌍용더플래티넘오목천역 아파트를 담당하는 한진택배 소속 택배기사 정순용 씨(68)가 업무 중 가슴 통증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정 씨는 아내 주홍자 씨(64)와 함께 신선식품 배송을 하고 있던 중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정 씨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혈관 내 혈전으로 인해 위험한 상태였고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했다. 수술 후 정 씨는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아내 주 씨는 남편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아파트 주민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주 씨는 "저희 아저씨가 배송 중 심장 문제로 응급실에 입원했습니다. 현재 심장 수술 중이니 조속한 회복 후 배송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주 씨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통해 아파트 단체 채팅방에서 정 씨의 상황이 알려지게 되었고, 입주민들은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정 씨를 돕기 위해 모금을 시작했다. 원래는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단 두 날 만에 107세대가 참여해 총 248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자대표회의는 "기사님은 우리의 일원이며 함께 사는 공동체의 일부"라며 정 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자 했다. 이 사건을 통해 입주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공동체 의식이 높임받았으며, 택배기사 정 씨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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