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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주가 급락…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로 5000억원 미수금 알려져

23일 오전, 키움증권의 주가가 20.34% 하락한 7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하한가의 영향으로 고객 위탁계좌에서 약 4934억원의 미수금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영풍제지 주가가 하루 만에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개인투자자의 위탁계좌에서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한 것이다. 회사 측은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라며 "고객 변제에 따라 최종 미수채권 금액은 감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전체 미수금 중 일부가 회수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풍제지가 한 순간에 폭락한 만큼, 반대매매로 회수할 수 있는 금액보다 더 큰 미수금이 발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 중 부채가 큰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키움증권의 리스크 관리 능력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영풍제지는 이미 올해 상반기부터 주가조작이 의심되는 종목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를 인지한 다른 증권사들은 증거금률을 높게 설정했지만, 키움증권은 40%로 유지하다가 주가조작 세력의 타깃이 되었다는 지적이다. 키움증권은 주가조작 사태가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 19일에야 영풍제지의 위탁증거금률을 100%로 조정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오늘 포스코DX,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코프로, 한미반도체, 유니트론 등 신용대출이 많은 15개 종목에 대해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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