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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외무장관, 독일 여성 외무장관에게 느닷없이 볼 키스 후 사과

유럽연합(EU) 회의에서 크로아티아 외무장관이 독일 여성 외무장관에게 느닷없이 볼 키스를 한 뒤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과하였다.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크로아티아 외무장관인 고르단 그를리치 라드만 장관(65)은 단체 사진 촬영 중 독일 외무장관인 아날레나 베어보크 장관(43)에게 악수 후 갑자기 볼에 키스를 하였다.

이 행동은 베어보크 장관을 당황시키며 논란을 일으키게 되었고, 해당 모습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크로아티아 여성 단체들의 비판을 받게 되었다. 또한 크로아티아의 첫 여성 총리였던 야드란카 코소르 역시 이 행동을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하며 "여성에게 강제로 키스하는 것도 폭력"이라고 지적하였다.

라드만 장관은 처음에는 논란에 대해 반가움을 표현하며 "어째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항상 서로 따뜻하게 인사한다. 입맞춤은 동료 간의 따뜻한 인간적인 교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지자 결국 라드만 장관은 공개적으로 사과하였다.

라드만 장관은 "어색한 순간이었을 수도 있다"며 "누군가 나쁜 의미로 받아들였다면 그렇게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태를 통해 외국 정상 간의 교류에서는 예의와 상황에 맞는 행동이 중요하다는 점이 다시 한 번 강조되었다. 국제 사회에서는 남녀 평등과 존중에 대한 인식을 고려하며 상호간의 예의를 갖추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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