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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프리고진 비행기 추락 사고 암살 가능성 인정하나 국제적인 조사에는 열린 태도 아닌 듯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은 30일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태운 비행기가 고의로 추락한 가능성이 있다고 처음으로 암살 가능성을 인정하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제적인 조사를 받아들일 가능성을 크게 열어두지는 않았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프리고진의 죽음에 대한 조사 관련 질문에 대해 여러 가지 가능성이 조사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다른 버전이 고려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버전으로, 의도적인 암살로 인한 사고 가능성도 포함된다"고 답변했습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같은 기관이 추락 사고를 조사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하면서도, 국내 조사관들이 아직 공식적인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우선) 우리 러시아의 수사 결과를 기다려보자"고 말했습니다.

이전에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당국이 프리고진이 탄 전용기 추락 사고를 비행기 제조사가 속한 브라질과 공동 조사하지 않겠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해당 비행기가 모스크바를 출발하여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는 국내선비행기였기 때문에 국제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주장이라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선 조사가 진행중이며, 조사위원회가 이에 관여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경우 국제적인 측면에 대한 이야기는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재까지 추락 사고의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장 인근 마을 주민들은 쾅 하는 소리를 듣고 비행기가 땅으로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는 미사일 공격 등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암살을 지시했다는 일부 서양국가의 주장을 "절대적인 거짓말"이라며 부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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