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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한 엔데믹 상황 이후로 첫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관광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 몇 달 동안 코로나19로부터 피해를 입었던 제주와 강원 등 국내 여행지에서도 확연한 역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제주를 찾던 관광객들은 가까운 일본이나 동남아시아로 향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해외로 나간 한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9.3% 증가한 177만1962명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총 993만명이 해외로 나가는 등 해외 관광객 수도 많았다. 그러나 6월에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96만명으로, 2019년 6월 대비 65%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도 2019년 상반기 대비 52.5%로 회복세에 있는 반면, 한국인 관광객 수는 천만명에 육박하더라도 그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여행업체 하나투어에 따르면, 7월에는 해외 패키지 여행객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6월 대비로 일본은 13%, 베트남은 9%, 동남아시아(베트남 포함)는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일본은 2237%, 베트남은 307%, 동남아시아(베트남 포함)는 36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의 저비용 항공사(LCC)들을 중심으로 한 일본 및 동남아시아 지역 항공노선이 확대되어 항공요금 부담이 줄어든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었다.

한편 국내 대표적인 여행지인 제주도로의 관광객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료가 오른 것도 제주 관광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에 이르는 성수기 기간뿐 아니라, 올해 들어서 주말 기준으로 제주행 왕복 항공권은 20만원대로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평일에도 저렴한 항공권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왕복 20만원대의 항공권 가격은 후쿠오카, 다카마쓰, 오사카뿐만 아니라 베트남 다낭, 필리핀 보홀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향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와 같은 동향은 국내 여행지의 관광객 감소와는 대조적인 현상으로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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