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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닫혔던 하늘길이 최근 들어 다시 열리면서 해외 여행객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저비용 항공사(LCC)들은 국제노선에 대한 전세기 운항을 늘리고, 새로운 노선을 찾는 등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국내 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수는 987만75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1만9204명)과 비교하여 16배 증가했다. 이 중 해외 여행객의 절반 이상인 541만 명은 LCC를 이용했다. 작년 같은 기간(5만2000명)과 비교하면 약 104배 증가한 수치로 나타났다. 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경기 둔화와 고금리 등으로 인해 여행객들은 경비를 절약하기 위해 주로 LCC를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CC 업계는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5월 연휴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늘어나는 해외 여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부정기편 전세기 운항을 늘리는 등 취항지 확대에 나섰다.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다음 달 17일부터 18일까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마나도와 바탐에 대한 일회성 부정기편 전세기를 운항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다음 달 3일부터 10월 28일까지 부산에서 보라카이로 주 2회 부정기편 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에어서울은 올해 들어서 일본 삿포로에 대한 부정기편 운항을 시작한 후, 이달 28일까지 돗토리현으로 추가 부정기편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도 지난 달부터 재운항을 시작한 후 항공기 추가 투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 아시아 노선을 중심으로 부정기편 운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특히 LCC는 부정기편을 늘리면 운수권을 배분받을 때 전세기 운항 실적 평가에서 가점을 받는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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