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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21세 청년, 약혼녀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이스라엘 공격 희생자

캐나다의 21세 청년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서 약혼녀를 구하기 위해 자기 몸을 희생한 사건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현지 매체인 CTV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주토론토 총영사관은 이날 하마스 공격으로 희생된 캐나다인이 총 5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총영사관은 사건 당시 희생된 21세 네타 엡스타인의 사연을 전했다. 엡스타인은 고교 졸업 후 불우한 청소년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매우 선량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는 군 복무를 마치고 약 1년 6개월 전에 아이린 샤빗과 결혼을 약속했다.

이스라엘 국적도 가진 엡스타인은 지난 7일 하마스 공격 당시 이스라엘 남부의 크파르 아자 키부츠에서 약혼녀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파트 안으로 수류탄이 투척되자 엡스타인은 자기 몸을 투척하여 약혼녀를 구했다.

CTV에 따르면 이 키부츠는 주민 750명이 사는 지역으로 로켓 공격이 일상화되어 있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날 오전 6시 30분에 시작된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 전국에서 벌어졌다는 것을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엡스타인의 어머니인 아일릿 샤샤르-엡스타인도 아들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은 후에야 이 사태가 심각한 것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첫 번째 메시지에서 아들은 "아랍어로 고함이 들려요. 정말 시끄러워요. 총이 쏘여요"라는 내용을 전했다. 그리고 "그들이 여기 왔어요, 엄마"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 때 어머니는 친척들과 함께 키부츠 내의 안전 가옥에 피신하면서 문자를 보내고 있었는데, 그 동안 하마스 공격당대는 이미 그의 아파트를 목표로 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엡스타인의 어머니는 바로 이후에 약혼녀 샤빗에게서 "공격대가 아파트로 들이닥쳐 수류탄을 던져 넣었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엡스타인은 이 사건을 통해 그의 희생은 약혼녀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음을 보여주었으며, 이로써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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