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칭다오 맥주에 대한 매력이 사라졌어요. 양꼬치와 칭다오 맥주의 조합이 좋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그런 일이 생겨서 칭다오 맥주를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었어요."

14일 오후 1시30분쯤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대 양꼬치 골목에 위치한 A양꼬치 전문점에서 만난 점원인 류모씨(35)는 최근 매출이 감소했다고 푸념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식당은 평소에도 점심시간에는 다섯 테이블이 차는 인기 있는 식당이었지만, 이날에는 한두 테이블을 제외한 나머지 좌석은 모두 비어있었습니다.

양꼬치 업계는 지난달 19일 중국의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방뇨가 된 맥주 원료의 영상이 퍼지면서 매출 하락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양꼬치 전문점들에서는 칭다오 맥주의 판매량이 줄어들어 양꼬치의 수요도 함께 감소한 상태입니다.

건대 양꼬치 골목에 위치한 B양꼬치 전문점은 입구에 칭다오 맥주 박스가 쌓여있었습니다. 이곳 점원은 "하루에 4박스씩 팔던 칭다오 맥주가 이제는 하루에 1박스도 안 팔린다"며, "팔리지 않아서 가게 앞에 쌓아놓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점원에 따르면, 하얼빈 맥주나 국내 맥주가 칭다오 맥주의 자리를 대신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대형 양꼬치 전문점인 C양꼬치도 매출 감소에 휘말렸습니다. 이곳 점원인 C씨는 "칭다오 맥주의 매출이 99% 줄었다고 볼 수 있다"며, "한 달에 수십 박스씩 팔던 맥주가 이제는 하루에 한두 병만 팔린다. 방뇨 사건 이후 저녁 시간에 꽉 차던 좌석도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시민들도 칭다오 맥주에 대한 거부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직장인인 윤선아씨(31)는 "양꼬치를 먹을 때는 양과 꼬치만으로도 충분한데, 칭다오 맥주까지 먹을 필요가 없어졌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양꼬치와 칭다오 맥주의 조합에 대한 호감도 뚜렷하게 줄어들었답니다.

양꼬치 업계는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얼빈 맥주나 국내 맥주를 홍보하고 다른 맥주와의 조합을 제안하는 등의 전략을 통해 매출 회복을 이끌어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