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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세계 췌장암의 달

의학의 발전이 그야말로 참으로 놀라운 것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췌장암은 난공불락의 암으로 알려져 있다. 검사 방법의 제한으로 인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이로 인해 생존율이 낮다. 5년 생존율은 평균 15.2%로, 전체 암 생존율(71.5%)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또한, 진단 당시 수술이 가능한 비율도 10%에 불과하다.

췌장암이 잘 발견되지 않는 이유는 췌장 자체가 위의 뒤쪽, 몸속 깊은 곳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이태윤 교수는 "위암이나 대장암은 1~2기에 발견하는 비율이 절반이 넘지만, 췌장암은 장기의 위치 때문에 대부분 3~4기에 발견된다"며 "일반 종합검진에서 하는 복부 내시경이나 초음파로는 확인이 어렵고, 특히 췌장의 몸통과 꼬리 부분은 위장의 공기로 인해 관찰이 불가능한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췌장암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이 췌장암 위험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첫 번째는 가족력이다. 한국췌장암네트워크에 따르면 직계 가족 중 췌장암 환자가 2~3명 이상인 경우, 1명만 있는 경우보다 약 18~56배 암 발병 위험이 높다고 한다. 특히, 췌장암은 K-Ras라는 유전자의 이상이 크게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환자의 70~90%가 이 유전자의 변형이 발견된다고 한다.

두 번째는 환경적 요인이다. 흡연, 식습관, 만성 췌장염 등이 대표적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최대 5배까지 높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간접흡연도 큰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육류나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는 식습관은 췌장암 발병 위험을 2배 정도 높인다고 한다. 특히, 하와이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소시지나 핫도그와 같은 가공육류를 자주 먹는 사람은 소량으로 먹는 사람보다 췌장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우리는 췌장암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 위험 요소를 알고 예방해야 한다. 췌장암의 조기 발견과 진단이 어려워 생존율이 낮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소중한 몸을 지켜주기 위해 췌장암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11월, 우리가 의지를 모아 췌장암과의 싸움에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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