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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연휴 기간에는 국내 여행업계가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이어진 여름휴가철 성수기보다도 해외여행 예약 건수가 더욱 많아져서 "올해는 성수기가 두 번이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여행업계는 신속하게 항공권 확보에 나서며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해외여행 수요의 증가로 인해 국내 관광지가 오히려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포함한 9월 29일부터 10월 8일까지 출발하는 해외여행 예약 건수는 올해 여름 성수기 예약 건수보다 30%나 많았다. 연휴가 끝나고 한글날 사흘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 3일간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2일간의 휴가도 가능해져서 장거리 여행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서유럽, 미국, 캐나다 등 장거리 여행 상품을 확보하기 위해 단독 전세기를 운영하기도 한다. 하나투어는 연휴 기간 동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단독 전세기를 3회 운항하여 항공 좌석을 확보했다. 또한, 모두투어는 사이판 노선에 전세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항공사들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임시항공편을 늘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추석 연휴 동안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하와이, 괌, 발리 등 14개 노선에서 부정기편을 총 100편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일본을 중심으로 항공편을 늘릴 계획이다.

한편, 국내 관광업계는 일각에서는 "내수 활성화"라는 임시공휴일 지정의 취지가 퇴색하는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국내 관광지는 오히려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국내 여행업체들이 다양한 창조적인 마케팅 전략을 도입하여 국내 여행 수요를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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