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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귀성길 기름값 부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 1800원 선 치솟을 전망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해 기름값 부담이 추석 귀성길 물가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현재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 설날보다 15% 더 높은 리터당 1800원 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생 부담은 한층 무거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 수입 유종인 두바이유의 가격은 5일 기준으로 배럴당 9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들어 최고치로 지난해 11월 11일(91.11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7월 말부터 80달러 선을 넘어서며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OPEC플러스(+)가 공급을 의도적으로 줄이는 협의를 했기 때문에 가격 변동성이 더 커지고 있다. 사우디는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인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며, 러시아도 이를 추종하여 동일하게 감산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추세) 우려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국내 기름값도 위협받을 수 있다. 국제유가 상승분은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석유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51원, 경유 가격은 리터당 1642원이다. 이번 달 내로 휘발유 가격은 1800원 선, 경유 가격은 1700원 선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서울에서는 평균 휘발유 가격이 1833원, 경유 가격은 1727원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지난 설 명절과 비교하면 서민들의 추석 귀성길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00원 선까지 상승한다고 가정해도 지난 1월 설날 연휴 기름값(리터당 1563원) 대비 15% 상승하는 것이다. 이는 국내 경제 현황을 고려할 때 민생 부담이 한층 무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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