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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한국 가을의 대표적인 명절이다. 아침과 저녁에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가을의 시작을 알리고 있지만, 여름이 시샘해 심술부리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요즘이다. 그러나 신문에 실린 추석 선물 기사와 광고를 보면 분명히 가을이다. 추석이라는 명절이 찾아왔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속담처럼 추석은 모든 것이 풍족한 때이다. 아이들에겐 가을방학과 같은 연휴기간이자 어르신들과 함께 보내는 소중한 시간이다. 어르신들에겐 자녀들의 불로소득, 제사 준비와 같은 일을 도와주며 자신의 존재의 근원을 다시 한 번 떠오르게 하는 시간일 것이다. 또한 취준생들에겐 관심과 압박이 집중되는 시기지만, 윤리적 의무들을 벗어나 원하는 곳으로 잠시 도피하고 싶은 마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에 있어서 추석은 단순히 가족을 생각하게 하는 시간을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 제사가 형식만 남고 마음은 사라진다는 말처럼, 어느 가족의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이 추석은 고인을 추억하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그와 연결되는 순간들을 수집하고 나눌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기도 하다.

작가 정세랑의 작품 시선으로부터는 죽음을 기억하는 방식이 슬픔과 후회가 아닌 가장 아름다우며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 작품을 통해 죽음은 단절과 분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현재의 삶과 이어질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작품은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이러한 가족의 연결과 소중함을 재치있고 편안하게 전달한다.

또한, 가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중요한 이야기들도 포함되어 있다. 가족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우리는 특정한 이미지와 역할을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그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가족의 복잡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렇듯 추석은 단순히 가을의 명절로서의 의미를 넘어서 우리에게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상기시키는 날이다. 이번 추석을 통해 가족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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