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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국가들, 분쟁으로 인한 난민 위기 우려에 따라 국채 가격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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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10-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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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국가들의 국채 가격이 급락했다. 이는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인해 분쟁이 발발하고 인접 중동 국가들에 대규모 난민 위기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15일(현지시간) 요르단의 2030년 만기 달러화 국채 금리는 연 9.3%로 상승했다. 기습 침공 이전인 지난 6일에는 연 8.5%였으므로 약 1%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이러한 수준은 작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영국 자산운용사 Abrdn의 신흥국 국채 책임자 에드윈 구티에레즈는 "요르단을 기준으로 매우 큰 변동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채권 시장은 요르단을 비롯한 인근 중동 국가들이 난민 위기를 겪을 것으로 보고 채권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요르단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10%를 관광업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요르단의 달러화 채권까지 영향을 받았다. 글로벌 금융기관 골드만삭스는 "중동 지역의 반복되는 분쟁은 요르단의 지나친 관광업 의존도의 취약점을 드러냈지만, 이번에는 요르단의 달러화 채권까지 피해를 입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신흥국 전체의 채권 지수와 미국 국채의 스프레드(금리 격차)는 축소되었지만, 동시에 요르단과 이집트의 달러화 채권과 미국 국채의 스프레드는 확대되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주민 110만명에게 가자시티를 떠나라며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높인 이후 스프레드는 더욱 벌어졌다. 이집트의 2031년 만기 달러 국채 가격은 지난 6일 53센트에서 이날 51센트로 하락했다.

이와 같은 차입 비용의 급등세는 향후 국채 재융자 협상에 나서야 하는 이집트에게 디폴트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중동 지역의 국채 시장이 더욱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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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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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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