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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중국 최대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하는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중국 당국의 암묵적 경고를 무시한 채 뉴욕 상장을 강행한 뒤 수개월에 걸쳐 혹독한 대가를 치러온 이 업체는 정부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상장 철회 결정을 내린 뒤 홍콩 증시로 무대를 옮길 예정이다.

디디추싱(종목명 DIDI)은 다음달 23일 특별 주주총회를 열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자진 상장폐지하는 안건에 대한 표결을 실시한다. 이는 지난해 6월 30일 뉴욕 증시에 상장한 지 약 11개월 만이다.

디디추싱은 지난해 12월 자진 상장 폐지 방침을 밝힌 지 약 5개월 만에 이번 발표를 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디디추싱 측은 "뉴욕 증시에서 상장 폐지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다른 증권 거래소에 상장 신청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디추싱은 지난해 6월 상장 당시에는 44억달러(5조4300억원) 자금을 조달하여 중국 기업 중에서는 2014년 알리바바그룹 이후 최대 규모의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였다.

그러나 디디추싱은 중국 정부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인 7월 1일 하루 전날 미국 시장에 상장한 디디추싱은 중국 금융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무시한 결과 대가를 치러야 했다.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에 대해 전방위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중국 기업으로서 중요한 데이터를 다루고 있는 디디추싱이 미국 시장에서 기업공개를 추진한다는 것은 중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혐의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디디추싱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의 상장을 자진 폐지하고 홍콩 증시로 무대를 옮길 예정이다. 디디추싱의 자진 상장폐지 결정은 중국 정부의 압박에 항복한 결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디디추싱의 중국 대표 성장주로서의 기대가 무색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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