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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와 EU 항공 규제당국 간에 첫 중국산 제트 여객기인 C919의 유럽 납품에 대한 논의가 개시되었다고 전해졌습니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삼아 중국산 항공기가 유럽을 통해 첫 해외 수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중국 항공규제기관인 민간항공국(CAAC)은 최근 베이징에서 업계 실무회의를 진행하며 중국산 민간 항공기의 해외진출을 위해 유럽 항공규제기관인 유럽연합항공안전국(EASA)과 협력 강화를 논의하였습니다. 이는 CAAC가 EASA와 미국 연방항공청 등 주요 항공 규제기관들과 이미 인증검증 협정, 안전 협정을 체결한 상태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중요한 발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이를 통해 그동안 항공우주 부품을 미국과 유럽 연합에 수출한 경험을 가졌지만, 여객기 직접 수출에는 아직 성공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CAAC는 이번 협력 강화로 인해 EU에서 항공기 감항성 인증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감항성 인증은 항공기가 운용범위 내에서 비행안전에 적합하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EU의 감항성 인증 여부에 따라 중국산 여객기가 유럽을 통해 첫 해외수출에 성공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중국은 이미 여객기보다 먼저 전투기를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우호국가들에 대상으로 수출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C919는 중국 국영 항공기 제조사인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가 보잉의 737맥스와 에어버스의 A320 시장을 겨냥하여 개발한 중형항공기입니다. 최대 192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최대 주행거리는 5555km입니다. 이 항공기는 지난 5월 상하이-베이징 노선에서 첫 상업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습니다.

중국 측은 자국 내 항공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을 반영하여 초기 주문이 몰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9월에만 1061대의 주문이 이뤄졌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C919의 유럽 수출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중국산 항공기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큰 도약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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