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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APEC 참석 여부가 아직 불확실한 가운데, 미중 양국은 APEC을 계기로 한 미중 정상회담의 성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양국 간에는 입장 조율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불신의 골이 예상보다 훨씬 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1일 미중 양국 정부 발표와 주요 언론보도에 따르면 중국 측은 시진핑 주석이 내달 중순에 열리는 APEC 회의에 참석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만약 시진핑 주석이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과 정상회담을 한다면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이뤄진 G20 회의 이후 1년 만에 다시 만나는 것이 된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아직 시진핑 주석의 방미와 정상회담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태이다. 지난 26~27일 방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난 중국 외교부장 왕이는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길은 자율주행에 맡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중 정상회담이 이미 성사된 것처럼 여겨질 수 있는 경고로 해석되고 있다.

현지 관계자들은 정상회담 공식 발표가 늦어진 이유는 실제로 양국이 아직 회담 결정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졌다. 회담의 안건에 대해 완전히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돌발 상황에 대한 통제나 합의되지 않은 의제 제시 문제에 대해 양측이 서로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미독 마셜펀드 인도태평양 담당 전무인 보니 글레이저는 "중국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정상회담 전후에 시진핑 주석이 당황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새로운 규제 목록을 발표하거나 새로운 수출규제 방안을 발표할 수 있으므로 중국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 양국은 이번 APEC 회의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의 긴장을 완화하고 협력을 강화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현재 양국 간의 입장 차이와 불신은 앞서 예상된 것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정상회담의 결과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로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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