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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디플레이션에 빠질 위험이 제기되면서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술주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10일(현지시간) 알리바바 그룹(BABA)의 ADR은 1.1% 하락하며, JD닷컴(JD)은 1.3% 하락했다.

해당 소식은 중국 국가 통계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월 대비 하락세를 보여준 것에서 나왔다. 또한 6월 생산자 물가 지수도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하락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중국 당국이 앤트 그룹과 텐센트의 텐페이 등 중국의 대표적인 기술기업들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는 계획을 발표한 후 이들 기업 주식은 강세를 보였다. 금융계열사인 앤트 그룹에 대해서는 최대 60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해 상장 계획 무산에 따른 현금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알리바바 그룹의 발표가 있었다.

하지만 앤트 그룹은 2020년 말 세계 최대 IPO가 될 뻔했지만 중국 당국의 조사로 인해 IPO가 좌절되었다. 앤트와 그 자회사들은 기업지배구조, 금융소비자보호, 지급결제사업, 자금세탁방지 의무 등의 분야에서 법률과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앤트에는 중국 인터넷 기업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인 9억 8400만 달러가 부과되었다.

앤트 그룹의 과징금 확정은 금융지주회사 인가 확보, 성장률 제고, 결국 상장 계획을 되살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기술기업 규제 압력이 커짐에 따라 이러한 일들이 재발하는 경우도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규제가 더 이상 에스컬레이션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기업들은 성장 가능성을 계속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술주는 중국 경제와 규제 상황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중국 기술기업의 규제와 경영 방침 변화 등을 주시하며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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