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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동 평화 조정자 자처하며 인도적 지원 촉구

중국의 중재력이 시험에 직면한 가운데 중국의 중동 특사인 자이 준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인도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하마스의 선제 공격에 대한 비난이나 유감 발언은 제외되었다.

10일 늦은 오후 중국 외교부 성명에 따르면, 2019년부터 중동 문제에 대한 중국의 특사로 활동하고 있는 자이 준은 이집트 외교부와의 전화 통화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자이는 "중국은 분쟁의 양측 사이에서 즉시 전쟁을 중단하도록 촉진하기 위해 이집트와 함께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에 인도주의적 위기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그리고 민간인에 대한 적대 행위 중단 및 폭력 규탄 등 중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중국 국영 언론에 따르면, 하마스의 공격 이후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스라엘 벤자민 내타냐후 총리 또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무하마드 아바스 대통령과 아직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중국 외교부는 시진핑 주석의 추후 통화 여부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양측의 사망자는 20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보복의 다음 단계에 대비해 수만명이 머물 군사 기지를 국경 근처에 세우고 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이날 가자지구 인구의 10분의 1인 18만 7500명이 집을 떠나 피난길에 올랐다고 전했다. 유엔 측은 가자지구에 물을 끊은 이스라엘의 결정이 가뜩이나 물이 부족한 지역에 심각한 식수 부족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지금까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어느 쪽도 비난하지 않고 분쟁의 해법으로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인도주의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중국의 중재력과 지원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는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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