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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로 인해 일본산 화장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화장품 회사들의 온라인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금융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데이터 업체 페이과와 무징의 정보를 인용하여 시세이도의 9월 중국 내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32% 급감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는 이전 6개월간 7% 감소한 것과 비교할 때 급격한 감소세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코스메데코르테 등의 일본 고세 브랜드는 같은 기간 동안 온라인 매출이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국적 회사 P&G가 보유한 일본 브랜드 SK-II 역시 상당한 매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에서 불매 운동이 실제로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8월 24일 이후이다. 일부 중국 소비자들은 6월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본산 화장품이 방사능에 오염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며 일본 브랜드 목록을 공유하고 불매 운동을 전개했다.

중국이 일본을 최대 시장으로 두고 있는 시세이도는 이러한 상황에 따라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시세이도 주가는 6월부터 20%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번스타인의 멜린다 후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불매 운동으로 시세이도가 방사능 오염설을 믿는 소비자들을 영구적으로 잃을 수도 있지만, 불매 운동의 영향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 8월, 시세이도의 후지와라 켄타로 회장은 애널리스트들에게 한 브리핑에서 중국 내 불매 운동과 관련해 "일부 온라인 행사를 연기했지만, 오프라인에서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발로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날부터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한 상태이다. 일본은 8월 24일부터 19일에 걸쳐 7800톤의 오염수를 방류했다. 이로 인해 일본산 화장품 뿐만 아니라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요 역시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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