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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와 1조원대 기술 수출 계약 체결

한국 제약사 종근당이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와 1조원대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종근당의 창업 82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계약으로, 종근당이 혁신 신약 개발 기업으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근당은 최대 13억500만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의 신약 후보물질 기술 수출 계약을 노바티스와 체결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 계약은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8000만달러를 포함하고 있으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맺은 기술 수출 거래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의 중심은 종근당이 희소 난치성 질환과 심장질환 치료제로 개발하던 CKD-510이다. 이 계약을 통해 노바티스는 한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이 물질의 개발권과 상업화 권리를 독점적으로 확보했다. 종근당은 2010년부터 연구를 시작한 CKD-510을 통해 특정 효소인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의 활동을 억제하는 신약 후보물질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이는 단백질 변형에 영향을 주는 세포 활동을 억제하여 질환을 치료하는 원리로 알려져 있다.

국내 제약사들이 축적해온 기술 수출 역사에 종근당이 가세하면서 국산 신약 개발의 저변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종근당은 개량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이미 이름을 알렸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혁신 신약 개발 기업으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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