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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 중국 경제 비판..."세계를 위협하는 시한폭탄"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의 경제에 대해 "세계를 위협하는 시한폭탄과 같다"고 직격했다. 이는 중국의 경제 저성장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으로, 전날 중국 투자를 제한한 데 이어 중국 때리기의 강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유타주 파크 시티에서 열린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며 "중국은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은퇴 연령 인구가 노동 연령 인구를 앞지르는 등 곤경에 처했다"며 "특히 중국은 실업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탓에 많은 문제가 생겼는데, 좋은 징조가 아니다. 나쁜 사람들은 나쁜 일이 생길 때 나쁜 행동을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성장률 저하와 높은 실업률을 꼬집었다. 올 2분기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전년 대비 6.3%로 시장 전망치(7.0%)를 밑돌았다. 청년(16~24세) 실업률은 21.3%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0.3%를 기록하여 디플레이션 위기도 확산되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뒤 미국은 중국과 합리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미국 자본이 첨단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6월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라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터무니없고 무책임하며 기본적인 사실과 외교적 예의에 엄중하게 위배된다"며 "중국의 정치적 존엄을 엄중하게 침범한 공개적,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중국과 미국 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미국은 무역 전쟁이나 기술 전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갈등을 겪어왔으며, 이번 발언은 둘 사이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의 합리적인 관계 유지를 강조하기도 했으므로, 이후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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