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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COP28 참석자리 빠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30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 당사국총회(COP28)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COP에 대한 불참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와 AFP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COP28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30일 개막부터 다음 달 12일 폐막까지 COP에 참석할 계획이 전혀 없으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함께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에 존 케리 기후 특사가 미국을 대표하여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불참 사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으나,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인 하마스 간의 전쟁과 인질 석방 협상 등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업무로 인해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미국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AFP는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전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의 이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인 추세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COP28에 참석하지 않고 국내 일정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그는 미국 콜로라도 주를 방문하여 풍력 발전에 대한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 변화를 주요 정책 현안으로 제시해오며, 2021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열린 유엔 기후정상회의에 모두 참석한 바 있다. 취임 첫해에는 전 대통령인 트럼프의 파리 기후협약 탈퇴를 철회하고 미국의 복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영국 글래스고로 출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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