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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 마무리 후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하였다. 베트남은 중국을 견제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은 베트남의 러시아제 무기 의존도를 낮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일정을 마치고 베트남으로 향했다. 이번 방문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을 비롯한 베트남 지도자들과 만나 양국간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 합의를 서명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중국과 남중국해 문제로 인해 불편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미국의 대중 규제로 인해 경제적 이익을 얻는 국가 중 하나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베트남 방문을 통해 "사실상 중국의 후마당을 찾아 중국 견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번 순방은 아시아에서 미국의 입지를 강화하고 새로운 경제 질서를 모색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계획되었다"고 평가하였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베트남 정부 내부 문서를 토대로 베트남이 미국의 제재를 피해 러시아로부터 무기를 구매하는 계획을 비밀리에 세우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이 문서에는 지난 3월에 작성된 베트남 재무부 문서를 기반으로 베트남 정부가 미국의 정밀 조사를 피해 시베리아 소재 베트남-러시아 석유 합작회사인 러스비에트페트로에 무기 구매 대금을 송금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문서에는 베트남이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로부터 모든 면에서 금수조치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전략적 신뢰를 강화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음이 밝혀졌다.

미국은 베트남이 중국을 견제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러시아제 무기 의존도를 낮추는 데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의 아시아 지역 내 입지 강화와 새로운 경제 질서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은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에 대한 견제 행보를 가속화하고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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