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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대리 외교전, 사전 회담의 의미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의 외교 오른팔인 왕이 외교부장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제이크 설리번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동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대리 외교전의 일환이다. 미국의 시선에서는 북중러 밀착의 가능성이 염려되며, 미중 양국이 주목하고 있는 베트남의 외교적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이에 앞서 시진핑이 베트남을 전격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설리번과 왕이가 중립지역인 몰타에서 회동했다고 밝혔다. 이 회동은 16일부터 17일까지 12시간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양국은 이번 만남을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시점과 참석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음 회담도 예정되어 있다고 알려졌다.

양국 정부 발표와 미중 외신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이번 회동에서 주목해야 할 사항은 바이든과 시진핑 간 회동 관련 논의, 양국 관계 안정화 논의, 중국의 러시아 지원 가능성에 대한 미국의 우려 전달, 그리고 미국의 대만 독립 비지지 입장 재확인 등이다.

바이든과 시진핑 간 회동 가능성은 높아졌다. 두 정상은 오는 11월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단 둘이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기회가 무산된 이전의 여러 차례 기회를 고려하면, 연말 회동의 당위성과 필요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다. 정치적으로 중국 변수는 약이 될 수도 있지만 잘못 활용한다면 독이 될 수도 있다. 이는 변수를 완전히 통제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며,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 양국 간 대리 외교전을 모색하고 사전 회담을 통해 미묘한 외교적 교류를 이어가는 것은 더 나은 해법이 될 수 있다. 이는 양국 간 관계 안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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