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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슈링크플레이션 대응하여 생필품 실태조사

정부가 고물가 시대에 편승한 가격 눈속임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식품업체들의 슈링크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주요 생필품 실태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권리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빠르게 마련할 계획이다.

17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제33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2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용량 축소 등을 통한 편법 인상,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이러한 행위는 정직한 판매행위가 아니며 소비자 신뢰를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이를 중요한 문제로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양을 줄인다는 의미의 shrink와 물가 상승을 말하는 inflation의 합성어로, 기업이 제품 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제품의 크기나 중량을 줄여 실질적인 가격 상승을 숨기는 전략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는 우선 11월 말까지 한국소비자원을 중심으로 주요 생필품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관련 사례에 대한 제보를 받기 위한 신고센터도 신설할 계획이다.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권리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의류와 신발 업계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염료와 생사, 식품용 감자와 변성전분 등은 내년에도 인하된 관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더불어 경직적인 측면이 있는 달걀 산지 고시가격 개선 방안도 12월 중에 마련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 1차관은 "현장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수급 요인은 양호한 상황이지만 산지 고시가격이 경직적인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부의 조치는 소비자보호와 투명한 시장운영을 위한 중요한 단계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알 권리가 보다 확실하게 보장되고, 투명하고 정직한 가격 형성을 위한 노력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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