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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ZARA), 가자지구 전쟁 연상 소품 사용 화보로 논란 후 삭제

패션 브랜드 자라(ZARA)가 가자지구 전쟁의 사망자를 연상시키는 소품을 사용한 화보로 인해 논란이 되었다. 이에 자라는 결국 해당 이미지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자라는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모델이 흰 천으로 둘러싼 마네킹을 어깨에 얹은 더 재킷(The Jacket) 캠페인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화보 속 모델은 비닐과 밧줄로 묶인 팔다리 없는 마네킹과 나무판자 등을 배경으로 카메라를 향해 바라보고 있다. 또 다른 화보에서는 흰 천으로 감싼 마네킹을 어깨에 메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으로 희생된 민간인 시신을 연상시킨다며 이를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모델 뒤에 부서진 동상이 팔레스타인 땅을 뒤집은 모양과 유사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후 자라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팔레스타인 깃발 이모티콘과 함께 비판적인 댓글들이 수많이 달렸다. 트위터에서는 보이콧 자라라는 해시태그가 빠르게 퍼져 불매 운동까지 일어났다.

자라 측은 "유감스럽게도 일부 고객이 현재 삭제된 이미지에 불쾌감을 느끼고 제작 당시의 의도와는 다른 해석을 했다"며 해당 캠페인 이미지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라 측은 해당 화보가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전쟁 전인 지난 7월에 기획되고 9월에 촬영되었음을 설명했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전쟁은 지난 10월에 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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