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횟집 운영자 김모 씨는 경남 진해 바닷가 인근에서 20년째 횟집을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 업종 변경을 고민하고 있다. 이유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를 방류하기로 결정하여, 이미 어렵던 횟집 장사가 더욱 버티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김 씨는 "오염수 방류 소식이 알려지면서 6월부터 장사가 부진해지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달간 아내와 함께 밤잠을 설며 다른 업종으로 업종 변경을 고민해왔다고 전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활기를 되찾던 수산업 관련 업종은 폭염과 방사능 문제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해산물을 주재료로 하는 일반 식당, 고급 오마카세 식당, 특급호텔 일식당 등 모두 손님들의 발걸음이 줄어들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는 초밥집을 운영하는 A업소도 점심시간에 장사가 불황한 상황이다. 평소에는 이 식당의 모듬 초밥세트가 인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웨이팅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대기 손님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업장이 텅텅 비었다. A업소 한모 사장은 "점심 피크타임에 한 테이블도 손님을 받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인기를 끌던 고가의 오마카세 업체들도 매출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값이 내려가거나 무료 주류 반입 이벤트 등을 통해 손님을 모으려고 한다. 또한, 식당 예약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앞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여러 업종에서 이미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경제적으로 힘들어지는 업체들은 업종 변경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