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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거품 경제 붕괴 이후 최고치 갈아치우며 상승세 지속

일본 증시인 닛케이225지수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5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며 거품 경제 붕괴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11일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0% 상승한 3만5577.11로 마감했다. 이는 1990년 이후로는 처음으로 나흘 연속으로 최고치를 갱신한 것이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지수는 매일 1% 이상의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반도체주 일부가 상승하면서 도쿄증시에서도 반도체 종목에 대한 투자가 이어졌다. 일본 증시의 상승 전망에 힘입어 해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도 강하게 나타났다. 또한 중국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 일본으로 자금 유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엔저 상황의 지속과 일본경제의 디플레이션 탈피 분위기 등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패스트리테일링의 실적 호조도가 지수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전날 발표한 2023년 9~11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466억엔으로 집계되어 시장 전망치인 1371억엔을 웃도는 성과를 올렸다. 중국 사업의 회복과 국내외 유니클로 매출 증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져 성과 호조가 이루어졌다.

작년에는 닛케이지수가 7369포인트 상승하여 1989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일부에서는 일본 증시가 과열됐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올해에도 상승세가 지속되며 1989년 12월에 기록한 닛케이지수 3만8915를 돌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전날 도쿄증시의 시가총액은 917조엔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였으며, 중국 상하이증시를 제치고 아시아에서 1위 자리로 복귀했다. 이는 2020년 7월 이후 약 3년 반 만에 아시아 1위로 올라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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