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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에 이어 다섯 번째로 달에 착륙하려는 국가로 일본이 도전하고 있다.

28일 오전 9시30분, 일본항공우주연구개발기구(JAXA)는 일본 규슈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2-A 로켓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 로켓에는 달 착륙선인 슬림(SLIM)과 X선 관측 위성인 크리즘(XRISM)이 함께 운반된다.

슬림은 달 저격수로 불리며, 달 탐사에 필요한 핀 포인트 연착륙 기술을 실증하는 것이 목표이다. 슬림은 높이 2.4m, 무게 700㎏로 약 6개월 동안 달까지 비행할 예정이다. 목적지는 폭 300m인 소형 크레이터 시올리(Shioli) 중심이다. 달 상공 3.5㎞에 도착하면 착륙 모드로 전환하게 된다. 레이더와 광학 측정기를 사용하여 달 표면을 촬영하고, 사전에 입력된 지형도와 일치하는지 확인한다. 정확한 착륙 지점을 5초 이내에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 JAXA의 설명이다. 이후, 슬림은 달 상공 3m에서 엔진을 끄고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반원형 금속 다리 5개로 착륙할 예정이다. JAXA 관계자는 "평평하지 않은 곳에서도 착륙할 수 있는 방법을 검증하여 달 탐사 방식을 질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도전은 일본에게 있어 세 번째 달 착륙 시도이다. JAXA는 작년 11월 초소형 달 탐사선인 오모테나시를 보냈으나 통신이 두절되어 달 착륙에 실패한 적이 있다. 또한,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달 착륙선도 지난 4월에 달 표면에 추락한 바 있다.

또한, 크리즘은 JAXA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기구(ESA)와 공동으로 개발한 대형 전파 망원경이다. 이 위성은 높이 9.14m, 무게 2.3t로 지구 상공 궤도 550㎞에서 3년간 활동할 예정이다. 크리즘은 우주에서 X선을 잡아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일본의 달 착륙 도전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도전하는 것이며, 성공 시 국제 우주 탐사 분야에서 일본의 역할과 기술력을 인정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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