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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회의원 80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한 18일, 우리 정부는 일본 정치권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공물 봉납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외교부는 18일,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제목의 대변인 논평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합니다."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신사에서는 전날부터 사흘 동안 가을 제사인 추계 에대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에 맞추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예대제 첫날인 18일에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했습니다. 또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과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도 동일한 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으며,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16일에 참배하였습니다.

야스쿠니신사는 도쿄 지요다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하와이 진주만 기습공격을 명령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도조 히데키를 비롯한 A급 전범들을 포함한 2,466,000여 명의 영령들이 합사돼 있습니다. 이오지마 전투를 지휘하다 전사한 구리바야시 다다미치(1891~1945년)의 손자인 신도 재생상은 야스쿠니신사 참배 후 영령들에 대해 "지금의 평화와 번영은 그런 분들 덕분에 세워진 것을 마음에 새기고, 나도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외교부는 전날에도 일본 정치권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공물 봉납에 대해 유감을 표했으나, 추계 예대제 이틀째인 이날에는 일본의 초당파 의원 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야스쿠니신사 방문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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