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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와 색(色). 일본에서는 질서와 매뉴얼을 중시하는 문화인데도 불구하고, 유독 담배에 관대한 것이 두 가지가 있다. 한편으로는 섹스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담배에 대한 관대함이다. 일본은 섹스에 대한 개방적인 이미지로 유명한데, 이는 일본 헌법의 아버지이자 정당 정치의 문을 연 이토 히로부미가 유명한 호색한 인물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평생의 반려자는 게이샤 출신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한 조선 총독부 초대 통감이었던 이토는 유교 문화가 지배적인 한국에서는 리더의 자격을 갖기 어려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담배에 관해서도 유독 관대한 일본 문화가 존재한다. 도쿄, 오사카, 교토 같은 대도시에서도 골목 어딘가에서는 반드시 "흡연 가능한 식당"을 찾을 수 있다. 심지어 전자 담배를 피우며 식사할 수 있는 곳도 많다. 이처럼 일본은 담배에 대한 관대함이 돋보이는데, 이는 일본의 절제된 문화에서 매우 예외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일본의 담배 문화에서는 FCTC(담배규제 기본협약) 미가입국이라는 사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FCTC는 담배로 인한 폐해에 대해 국제사회가 공동 대처하기 위해 만장일치로 채택된 세계 최초의 보건 관련 협약이다. 하지만 현재 FCTC 가입국은 총 166개국으로, 일본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가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마치 1933년 만주를 무단 점령한 일본이 국제연맹을 탈퇴한 것과 유사한 상황으로 비유할 수 있다. 일종의 담배 고립주의를 선택한 셈이다.

그렇다면 일본인들은 왜 이토록 담배에 열광할까? 가장 설득력 있는 해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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