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CEO 서밋 대담에 갑작스레 불참을 결정했다.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반(反)유대주의적인 발언을 하며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6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되는 APEC CEO 서밋 프로그램의 오후 세션에서 인공지능(AI)의 미래라는 주제로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와 대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 돌연 머스크는 주최 측에게 일정 충돌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대담자는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로 교체되었다.

머스크는 대담에 원격으로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주최 측은 모든 참석자가 대면 참석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머스크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머스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국 기업인들의 만찬 자리에 참석하였다. 그러나 머스크는 VIP 리셉션에만 참가하고 식사는 하지 않은 채로 행사장을 떠났다. 만찬에 참석한 미국 기업인들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기회를 따낸 것으로 알려져 머스크의 행동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만찬 참석 티켓값은 최소 2000달러(약 258만원)이며, 시 주석과 동석하는 헤드테이블은 4만달러(약 517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가들은 "머스크의 대담 불참 사유는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일정 변경은 반유대주의 음모론에 동조하는 글을 게재한 후 이뤄진 것"이라고 짚었다. 머스크는 전날 한 누리꾼의 유대인 커뮤니티에 대한 증오 조장 의혹을 낳는 글에 "당신은 실질적인 진실을 말했다"라고 답글을 남긴 바 있다. 이러한 사건이 머스크의 대담 불참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지 관측되고 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