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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쌀 시장에 긴장감이 느껴지고 있다. 인도 정부가 자국 물가 안정을 위해 비바스타미 백미(바스타미 품종이 아닌 흰쌀)의 수출을 금지했으며, 태국도 물 부족을 이유로 농민들에게 작물 재배 규모 축소를 촉구하고 있다. 세계 1·2위 쌀 수출국인 인도와 태국의 이러한 조치로 인해 쌀 시장이 더욱 불안정해지고 있다.

태국은 현재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강수량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 엘니뇨는 태평양 동쪽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 남미에서는 폭우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다. 이에 태국 정부는 엘니뇨로 인해 향후 2년간 강수량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내년 초부터 전국적으로 가뭄 재해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수자원청 사무총장은 누적 강수량이 평년보다 약 40% 부족해 물 부족 위험 수준이 높다고 밝혔다. 따라서 농민들에게는 물 절약을 위해 재배 계획을 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쌀 생산에는 평균 2500리터의 물이 필요하지만, 조, 메밀, 옥수수 등과 같은 곡물을 재배할 때는 평균 650~1200리터의 물만 사용된다고 CNBC가 보도한 바 있다.

이미 인도의 수출 금지로 쌀 시장 내 공급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태국의 생산량까지 줄어든다면 쌀 가격이 더 상승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시장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물 가격과 농작물 생산에 대한 영향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국제 쌀 시장은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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