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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북부를 대부분 점령한 이스라엘은 전일에 이어 3일 만에 하마스의 최대 은거지인 남부 심장 칸 유니스로 진격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지도부 제거를 위해 장기전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나, 개전 이후에는 속전속결로 적진을 무너뜨리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칸 유니스가 가자 북부에서 피난을 온 인구와 함께 가장 밀집된 민간인 지역이라는 점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쫓기 시작하면서 전투 과정에서 비인도주의적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대피소를 찾은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도시 최대 규모의 나세르 병원 주변에서 폭격 소리를 듣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은 휴전과 개전 사이에 이스라엘을 지지하면서도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자 보건 당국에 따르면 토요일과 월요일 사이 하루만에 3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칸 유니스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발표하기 전부터 그곳의 상황은 수돗물이나 위생시설이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민간인들은 노숙을 하고 있으며 전투가 시작되면서 물과 밀가루 등의 구호품 배급은 대부분 중단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속전속결을 외치는 이유는 희생이 예상되는 전투에서 미국의 지원이 현 상황처럼 확실한 때에 하마스의 숨통을 끊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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