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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이스라엘과 인질 50명 석방으로 나흘간 휴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 50명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나흘간의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로 전쟁이 시작된 지 46일 만입니다. 휴전 기간은 추가 석방 상황에 따라 더욱 늘어날 수 있습니다.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 각료회의는 이날 카타르의 중재로 인질 석방 및 임시 휴전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각료회의는 전날 밤 소집됐으나 하마스가 인질 전원을 석방하기 전에 휴전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강경파의 반대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정부 기관 및 다수 야당이 이번 협상에 지지를 표하면서 각료 중 극우 시온주의 정당 소속 3명이 반대했을 뿐이었습니다.

합의에 따르면 하마스는 인질 50명을 휴전 기간 하루 12~13명씩 석방할 예정입니다. 석방 대상 인질 대부분은 어린이와 여성입니다. 인질들은 먼저 하마스가 적십자에 인계한 뒤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표단으로 이송됩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당국으로부터 초기 건강검진을 받은 뒤 이스라엘 내 5개 의료센터로 이동하며 가족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휴전 기간은 일단 나흘로 합의됐지만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추가적으로 인질 10명을 석방할 때마다 휴전 기간을 하루씩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은 약 240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하마스도 성명을 통해 인도주의적 휴전을 환영하며 나흘간의 휴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여성과 아동 150명이 석방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 발표에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관련 언급이 없었습니다.

하마스는 휴전 기간 동안 이스라엘이 군용 차량 이동을 비롯한 가자지구 내 모든 구역에서 군사 행동을 중단할 것입니다. 휴전을 통해 가자지구 내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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