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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구호품 일시 반입… 하마스, 미국인 인질 2명 석방

이스라엘에 의해 전면 봉쇄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구호품이 일시적으로 반입됐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가 미국인 인질 2명을 석방한 직후에 이루어진 인도적 타결이다.

하마스는 수백 명의 이스라엘 측 인질을 억류한 것으로 추정되어 중동과 서방 양측은 향후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 구호품 공급과 관련된 협상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또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본격 개입에 대비하기 위해 이란과 헤즈볼라(레바논 무장단체) 등과의 대립을 대비하여 중동 지역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시작하고 병력 증강을 준비하고 있다.

라파 국경 검문소는 하루에 100대의 트럭이 지나갈 수 있는 규모로 확장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에는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가 가자지구로 향하는 구호품을 실은 트럭 20여 대가 통과할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개방되었지만, 이후 다시 닫혀버렸다. 이 라파 검문소는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길 중에서도 이스라엘이 통제하지 않는 유일한 지점이다. 이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응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고 보복 공격을 진행한 이래, 가자지구에 구호품이 반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파 통행로는 가자지구 주민들에게는 생명줄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이스라엘의 봉쇄 조치로 인해 가자지구 내에서는 물과 식량, 의약품, 연료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라파 검문소 앞에는 세계 각국과 국제 기구로부터 보내진 구호품을 실은 많은 트럭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전 날에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계기로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조건부로 1차 구호품 반입에 합의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22일에는 2차 구호품이 가자지구로 들어갈 수도 있다"며 추가 개방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이로써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희망의 빛이 비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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