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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유리한 국제 정세 형성, 미국의 지정학적 라이벌들에게 이득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충돌로 인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동시에 지원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가 또한 상승하여 유럽 국가들의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

16일 현지시간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마스의 잔인한 공격으로 발발한 전쟁은 미국의 주요 지정학적 라이벌들에게 이득이 돼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미국의 관심이 중동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러시아가 큰 이점을 얻게 되었다는 WSJ의 분석을 전하고 있다. 그 동안 다른 지역에 주력했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이스라엘에 동시에 제공해야 한다는 이유로 말이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이 분쟁을 일으키지는 않았을지 모르지만, 최대한 오랜 시간 이 분쟁을 지속시키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하며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가 그들의 전술과 전략적 입장을 강화하는 데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을 전해왔다.

현재까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는 무기 종류는 겹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충돌 발발 직후 미국에 방공시스템인 아이언돔에 필요한 요격용 미사일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당장 필요로 하는 155mm 포탄과는 거리가 멀다고 한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2014년 가자지구 침공 당시 155mm 포탄을 약 19,000발 사용한 경험이 있으므로 잠재적으로 지원 품목이 겹칠 가능성도 있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보부 중장은 분쟁이 계속되면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에도 무기와 탄약을 공급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인해 중동산 유가가 상승하는 것도 러시아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작용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 분쟁을 최대한 오래 지속시키는 것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략적 입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고자 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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