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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2년간 송금으로 하마스에 거액 지원…암호화폐 이용

이란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2년 동안 거액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송금 과정에서는 암호화폐가 활용되었다고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스라엘의 전·현직 관료들을 인용해 "하마스가 2019년에 이란으로부터 수십 억 달러를 조달하였으며, 그 이후 이를 디지털 통화로 전환하여 이스라엘의 감시를 회피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WSJ는 "하마스의 국제 송금을 담당하는 전형적인 창구로 보이는 암호화폐 거래소 일부가 이스라엘에 의해 확인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국가대테러금융국(NBCTF)은 2021년, 가자지구 내에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3곳의 보유 자금에 대해 7건의 압류명령을 내렸다. 그 중 첫 번째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47개 계정을 대상으로 하마스와 연결된 암호화폐 거래소인 알 무하다툰의 자금을 압수하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하마스와 연결된 암호화폐 계좌에는 4,100만 달러가 입금되었다고 추산된다.

NBCTF 관계자들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자료 등을 바탕으로 "가자지구 내 암호화폐 거래소가 받은 자금의 상당 부분이 하마스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자금 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거래소들이 매일 사용하는 지갑 주소를 자주 변경하고, 믹서 기술(암호화폐를 섞어서 재분해하는 기술)을 통해 자금을 보내고 있다고 보고되었다. 또한 이러한 암호화폐 계좌와 이슬라믹 지하드, 또 다른 팔레스타인의 무장 단체와 연결되었다고 파악된 암호화폐 계좌에는 9,300만 달러가 입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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