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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국정 대응 앞두고 인사 조정

윤석열 대통령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교체하며 집권 2년차에 수시개각을 이어가고 있다. 국회를 장악한 거대 야당이 있는 가운데 대통령은 국정 장악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필수적인 인사를 중심으로 정무직 인선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국회 청문회와 인물 적합도 등을 고려해 장관 인사를 최소화하고, 대규모 차관 인사로 국정과제 추진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달 22일에는 산업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의 연쇄 인사와 행정안전부 차관, 행복청장 등 차관급 인선이 이루어졌다. 이는 9월 정기국회 등 본격적인 하반기 국정 대응을 앞두고 내각을 정비하는 차원이다.

이전에도 6월 29일에 장관급 인사와 11개 부처의 차관 등 15명의 장·차관급 인선을 실시한 적이 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대규모 정무직 인사로, 국정철학에 밝은 대통령실 비서관들을 부처에 보내 국정 운영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어서 지난달 28일에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을 지명하여 방송개혁 등 국정과제 수행에 탄력을 더했다.

추가 개각은 이달 초에 예정되었지만 국내외 현안으로 인해 연기되었다. 대통령은 수해와 잼버리, 태풍으로부터의 대응에 매진한 뒤 부친 상을 치르고 곧바로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해야 했기 때문에 인사를 진행할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외교안보 현안이 일단락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경제와 국민 생활 등 국내의 우선 과제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산업부 장관에는 기재부 출신의 경제관료를 임명하였으며, 국무조정실장에도 기재부 출신을 임명하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안보와 대외 관계는 어느 정도 완성됨에 따라 대통령은 이제부터 경제에 집중하고 국정의 중심은 경제로 한다는 의미로, 특히 경제를 오랫동안 담당한 기재부 출신들을 인사에 모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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