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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에 실시한 2차 개각에서는 정치적인 고려보다 필요한 시기에 자신이 원하는 인재를 기용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대통령의 인사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번 개각은 과거의 정치문법을 완전히 벗어난 파격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장관 후보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로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각각 지명했습니다.

초기에는 정치권에서 9월 중순에는 개각을 예상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이 길게 예정되어 있고 곧 추석 연휴가 다가오며 10월부터 국정감사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한 여당 관계자는 "긴 순방이 예정된 달에는 대통령이 내치보다는 외교에 주안점을 두고 메시지를 내는 경향이 있다"며 "또한 가을은 정기국회와 국감이 진행되는 중요한 시기로, 개각과 관련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명절을 앞두고 개각을 자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장관 후보자의 흠결이 명절 연휴 중에 오르내리면 국정 지지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통령실 참모들은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추가 개각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꾸준히 나왔습니다. 참모들은 인사와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인사권자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인사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모았습니다. 9월 초부터는 인도네시아·인도 순방 직후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기류가 본격적으로 형성되었습니다.

이번 개각은 기존의 정치문법을 넘어선 윤 대통령만의 개인적인 인사선택이었습니다. 대통령은 정치적인 고려보다 필요한 때에 필요한 인재를 기용하여 국정을 추진하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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