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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은행업계에서 스트레스 초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주요국 경기 침체와 함께 악성 부채가 쌓여 있어 은행들의 수익성이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ECB는 22일(현지시간) 발표한 금융 안정성 검토 보고서에서 이러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ECB의 금융 안정성 검토 보고서로, 격년 주기로 발표됩니다.

ECB는 이번 보고서에서 채무불이행(디폴트) 또는 연체 상태에 있는 은행 대출의 규모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주목했습니다. 이 수치는 최근 몇 년 동안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렀으나, ECB가 최근 1년 동안 10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4.5%포인트 인상한 영향으로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특히 ECB는 "연체 기간이 90일 미만이지만 아직 완전히 상환되지 않은 대출의 비중이 작년에 기록한 사상 최저치 이후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는 몇 개 분기의 시차를 두고 부실 대출로 전환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은행 건전성 지표로 사용되는 부실채권(NPL) 비중은 10년 전 최고조였던 7.5%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하며 현재 약 2%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ECB는 "은행들은 대손충당금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여 대출 관련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면서도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인해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은행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CB 부총재는 "금융 안정성과 관련된 위험은 심각하지 않게 보일 수 있지만, 우리는 이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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